한국, 독일, 미국, 영국 사진가 5명이 함께한다. 이대성, 잉마르 비욘 놀팅, 맨디 바커, 닉 브랜트, 톰 헤겐이 평생 살던 보금자리를 잃은 사람들과 장기구호가 필요한 동물들,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발을 멈추지 않은 인간의 탐욕을 각자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이대성은 세계 최대 사진 대회인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두 차례 연속 수상한 세계적인 사진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 변해버린 지역과 인간을 사진 한 장에 담아 아름다운 풍경에 숨겨진 비극적인 상황을 나타낸 작품 시리즈를 선보인다.
마이클 잭슨 뮤직비디오 감독이자 오랜시간 사진 작업을 이어온 닉 브랜트는 몰입감을 높이는 영화 같은 연출로 인간과 동물의 모습을 극적이고 압도적으로 표현해내는 작가이다. 동일한 시간과 장소 속에서 촬영된 하나의 프레임은 지치고 무기력해 보이는 인간과 동물의 모습을 보여주며 지구에 닥친 위협적인 변화를 경고한다.
해양 플라스틱 사진으로 유명한 맨디 바커의 작품도 소개한다. 14년차 환경운동가인 바커는 그린피스 과학자들과 협력해 해양오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인간의 행동을 촉구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바닷속 플라스틱 오염의 현실을 담은 작품 시리즈를 선보인다.
톰 헤겐은 지구 표면에 남겨진 인간의 다양한 흔적과 인류의 거대한 욕망이 개입한 항공사진을 선보인다. 현실이 아닌 듯한 추상적 아름다움을 보여주지만, 결국 인간을 극도의 죄책감에 빠져들게 한다.
잉마르 비욘 놀팅의 다큐멘터리 사진은 단순히 시대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며 세상을 변화시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늘어난 석탄 채굴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와 경찰의 충돌, 지구 기온 상승 저지선 1.5도를 지키기 위한 공간, 그 치열한 낮과 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출처: https://www.seouland.com/arti/society/society_general/16273.htm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