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4월 1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내 '갤러리 신당'에서 재개관 기념 특별전 '컨페션 투 디 어스'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중구문화재단 사장이자 조직위원장 조세현, 석재현 예술감독, 참여작가 잉마르 비욘 놀팅, 맨디 바커, 톰 헤겐, 이대성이 참석했다.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이번 전시를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갤러리 신당은 향후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 새로운 동력으로 생각해 기존 공간을 4배로 확장했다. 패션, 연예 등 다양한 문화프로젝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고 말했다.
이어 "예술 감동과 힘을 통해 환경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내고 싶었다. 단순히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우리 모두가 직면한 기후 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고 전시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석재현 예술감독은 "기후 환경에 대한 전 세계인 관심이 말할 수 없이 중요한 상황이다. 공공기관으로서 이렇게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기후 위기 심각성을 알리고 공감과 희망 내용을 전하고자 마련된 이번 전시는 현재 지구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안타깝고 치열한 고백이다. 오늘 작은 고백이 푸른별 지구에서 다시 살아가기 위한 커다란 희망 고백이 되기를 바란다" 고 관심을 당부했다.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 재개관 기념 특별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기후 변화로 인한 인간, 동물 그리고 광활한 대지 아픔을 조형예술로 표현한 사진전이다. 이번 'CCPP 기후 환경 사진 프로젝트- 컨페션 투 디 어스'는 기존 75평에서 총 300평 규모로 확장된 갤러리 신당 재재관 기념 기획전이다. 프로젝트 명칭인 'CCPP'는 '클라이메이트 체인지 포토 프로젝트(Climate Change Photo Project)' 약자로 세계적인 기후 위기 심각성에 공감하며 사진을 매개로 환경변화에 직면한 인류에게 공감과 희망 교훈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또 CCPP 조직위원장인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을 필두로 2023 부산국제사진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석재현 예술감독이 총괄을 맡았다. '컨페션 투 디 어스'는 지구에 대한 고백이라는 제목 아래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우리별 지구를 돌아보고자 마련됐으며, 공간은 기후환경을 주제로 한 사진 공모사업과 주제전시 총 2개 큰 틀로 구성된다.
이번 전시는 배우 이병헌이 오디오 안내로 참여해 더욱 화제가 됐다. 전시 작품 중 총 16여점에 달하는 대표 작품 설명을 이병헌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컨페션 투 디 어스'는 지구에 대한 고백이라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우리별 지구를 돌아보고자 한국, 독일, 미국, 영국 사진가 5명이 함께한다. 잉마르 비욘 놀팅, 이대성, 맨디 바커, 닉 브랜트, 톰 헤겐이 평생 살던 보금자리를 잃은 사람들과 장기 구호가 필요한 동물들,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개발을 멈추지 않은 인간 탐욕을 각자 시선으로 담아냈다.
전시는 마이클 잭슨 뮤직비디오 감독이자 오랜 시간 사진 작업을 이어온 닉 브랜트 작품이 전시된다. 그는 몰입감을 높이는 영화 같은 연출로 인간과 동물 모습을 극적이고 압도적으로 표현해내는 작가다. 동일한 시간과 장소에서 촬영된 하나 틀은 지치고 무기력해 보이는 인간과 동물 모습을 보여주며 지구에 닥친 위협적인 변화를 경고한다.
이어 섬뜩한 아름다움을 지닌 해양 플라스틱 사진으로 유명한 맨디 바커 작품이 소개된다. 14년차 환경 운동가이자 국제사진전 수상 경력을 지닌 그녀는 그린피스 과학자들과 협력해 해양 오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며 인간 행동을 촉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닷속 플라스틱 오염 현실을 담은 작품 시리즈를 선보인다.
인터내셔널 포토그래피 어워드, 라이카 오스카 바르낙 어워드 등 국제적인 사진상을 수상하며 독일을 기반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톰 헤겐 작품도 펼쳐진다. 지구 표면에 남겨진 인간 다양한 흔적과 인류 거대한 욕망이 개입한 항공사진 기록은 현실이 아닌 듯한 추상적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사로잡지만 결국 극도 죄책감에 빠져들게 한다.
독일 프리랜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잉마르 비욘 놀팅 다큐멘터리 사진도 소개된다. 그는 단순히 시대를 기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제를 제기하며 세상을 변화시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늘어난 석탄 채굴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와 경찰 계속되는 충돌, 지구 기온 상승 저지선 1.5도를 지키기 위한 공간, 그 치열한 낮과 밤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유명 패션 브랜드 '생로랑 프로젝트'에서 한국 대표 작가로 참여해 주목받은 한국 사진가 이대성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최대 규모 사진 대회인 '소니 월드 포토그라피 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두 번 연속 수상한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변해버린 지역과 인간을 사진 한 장에 담아 아름다운 풍경에 숨겨진 비극적인 상황을 나타낸 작품 시리즈를 공개한다.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CCPP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 컨페션 투 디 어스(Confession to the Earth)'는 4월 18일부터 9월 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신당에서 열린다.
출처: https://www.newssunday.co.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128699